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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30] 정말 별일 없었는지 - 장기하와 얼굴들 드라마 콘서트
    공연예술 2009. 12. 1. 01:11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장기하는 어떻게 라이브를 할지, 어떻게 2시간을 채워줄지.
    그래서 예매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드라마 콘서트...

    장소는 남산아래에 있는 남산예술센터
    예전에 연극보러 한번 왔던 곳이라 새롭지는 않네요.



    공연용 리플릿을 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가 있어 보입니다. 드라마형식...데자뷰...



    자리는 맨뒤 였어요.
    하지만 참 잘보이더군요.



    공연시작전에 스크린을 통해서 미투가 보였습니다.
    실시간으로 미투글을 올리면 화면에 나타나는...네이버에서 API제공해줬나보네요 ㅎㅎ
    장난삼아 두어개 보내보니 잘 나오네요. (이런...제 미투에도 올라가 버렸습니다.)

    7시가 좀 넘어 공연이 시작되고....
    첫곡은 별일없이 산다!!! 의 도입부...만 3회 연속 으로 ㅎㅎ


    장기하의 말대로, 자신의 앨범에 수록된곡 모두를 불러야 2시간을 채울수 있다고 하니 트렉리스트는 필요없을듯 합니다.



    특이하게도 공연은 마지막 2곡을 남기는 시점까지 장기하의 멘트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1부가 끝날때 쯤 제 근처의 네사람 정도가 무더기로 일어나서 나가더군요.
    매너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1부가 끝나고 게스트는 이적!
    삼거리에서 만난사람을 부르다가 자연스레 장기하는 퇴장하고, 노래를 이어부르던 이적의 모습은 너무도 멋졌습니다.
    이후 다행이다와 달팽이를 열창하고 사라지는 이적...

    헌데 ㅡ.ㅡ;;;

    제 근처의 그 매너없는 사람들의 자리에 뒤로 돌아 슬그머니 불꺼지니 앉는 사람은 바로 이적....


    허거걱....

    이적이 관객석에서 공연을 즐기다가 노래부르고 다시 올라와서 앉아있네요. (이런 공연집중안되게 산만하게...)

    어찌어찌 공연은 2부까지 다 끝나고 마지막 앵콜무대에서는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를 열창하며 난장을 벌입니다.



    2시간동안의 폭풍이 몰아치고나서 정리해보자면...



    만일 라이브공연 이라는 것이 live가 생...날것의 라는 의미라면.
    장기하의 공연은 라이브 그 자체였습니다.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구성과 준비 그리고 내용과 연주....
    하지만 그것 자체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매력...

    마지막에 자신이 썼던 안경을 집어던지며 퇴장하는 장기하를 보면서
    2집도 이렇게 날 냄새 물씬 풍기는 음악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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