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포스트를 올리지 못했네요...
오늘은 조규찬이야기 입니다.
선천적으로 음악인의 피를 물려받은 (어머니는 가수, 아버지는 작곡가, 바이얼리니스트) 뮤지션.
제1회 유재하 음악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등장한 신예 뮤지션.
앨범도 없이 "무지개"라는 노래가 먼저 유명해졌고, 실력파로 인정받은 뮤지션.
1집 앨범을 그렇게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새 바람이 오는 그늘 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앨범을 내고,
좋은날 이라는 노래로 감질맛나는 경험을 안겨준 뮤지션 ㅎ
[20090210추가]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앨범은 그동안 희귀 중에도 희귀 앨범이었는데,
이번에 갑자기 물량이 풀렸네요.
덕분에 구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1집이 나왔죠.
그때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야자를 띵기고 앨범사러 레코드샵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1993년에 발매된 1집의 초판입니다.
긴머리를 묶은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죠.
수록곡은 뭐 모두들 인정하듯 버릴 노래가 한곡도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곡은
조용히 떠나보내 와 그대 내게 두곡 입니다.
처음에는 추억 #1 이라는 곡으로 차트에 진입도 하고, 인기도 얻었지만, 사실 조규찬을 발라드 가수라는 이름으로 가두어 버리기에는 너무도 다양한 시도의 음악으로 가득찬 앨범입니다.
1995년에 발매된 2집입니다. 그나마 짧은 텀으로 2년만에 발매된 2집에서 역시 추억 #1의 틀에 가둔채 조규찬을 발라드가수 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연주곡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계속 이어갑니다.
표지는 부모님의 결혼사진이네요. ㅎㅎ
마치 나는 음악인의 혈통이다. 라는 것을 인증<?> 하듯 합니다.
이 당시 대학로 라이브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했고, 그 콘서트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장마철이었는데요. 공연도중 정전이되었고, 그 정전 상황에서 통기타를 가지고 관객석 중간으로 올라와서 노래를 들려주던 그 모습이 생각나네요.
베트스 트랙은 "모두 같은건 아냐" 입니다.
1년 주기로 앨범을 내주는 모습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96년에 나온 3집입니다. 또 하나의 명반 탄생이죠.
버릴곡 없음 판정 또 한번 내려줍니다.
CF라는 곡은 (캠퍼스 프랜드의 약자) 대학교 시절 매일매일 들었던 기억나네요.
하지만 지금 들어보면 가장 베스트 트랙은 Baby youre the lite" 와 "달라진건 없지만", "하나였단걸" 입니다.
97년 발매된 4집입니다.
김 서린 유리에 규찬이라는 이름을 써놨네요.
이번 앨범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름이 등장합니다.
바로 박진영 이죠 ㅡ.ㅡ;
"모조미학"이라는 곡에서 랩을 하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목소리와 랩스타일이라 맘에는 안듭니다.
역시 베스트 트랙은 "행복한 너이기를" 과 "권태기에 즈음하여"입니다.
특히 행복한 너이기를 이는 정말 서정적인 느낌 가득한 발라드 트랙이고요.
가끔 흥얼거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하루종일 옛사랑 생각이 나곤 합니다.
1998년에 당황스러운 앨범이 나옵니다.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 삼형제 가 모두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였지만, 이렇게 대놓고 형제가 조 트리오 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낼지는 몰랐습니다.
근데, 대박이었죠. 어련하겠습니까. 피가 어디갈까요 ㅎㅎ
아...이 앨범은 정말 딱 한곡 가지고 일주일 정도 들었던 기억납니다.
"몰랐어" 라는 곡이죠.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99년에 발매된 5집입니다. 다시 개인 앨범으로 돌아왔네요.
자켓도 그러하지만,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이 딱 한마디로
"고급" 스러워졌습니다.
예전도 고급스러워졌는데, 이젠 국내 가요의 어느정도의 레벨이 있다면, 그 레벨을 넘어서버린 느낌입니다.
발라드와 댄스, 트롯트가 번갈아가며 주도권을 잡고있는 가요계와는 전혀 별개의 길을 걸어오긴 했지만, 그런 유행가<?>와는 격을 달리하는 음악, 마치 팝을 듣는듯한 느낌입니다.
베스트 트랙은 "달", "그리움" 입니다.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라 생각했던 형제들이 돌아왔습니다.
2000년에 발매된 조트리오2집입니다.
마치 개화기 즈음의 신문명을 접한 사람들의 모습이네요.
2집 자켓의 부모님들의 사진과 함께하면 묘하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1집만큼의 유명세를 탔던 곡들은 없었으나, 그 실력들 어디가겠습니까.
여전히 건재한 그들의 음악성을 발휘한 앨범입니다.
2001년에 발표한 6집 입니다.
6집앨범은 초판은 아래와 같이 컬러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이 앨범 아주아주아주 구하기 힘들죠.
"눈물"과 "기도" 라는 두곡이 가장 귀에 감기는 곡입니다.
6집 리팩키지 앨범입니다.
이전 5집때부터 느끼던 팝 스러운 느낌의 곡의 결실이라고 할까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브라이언 맥나잇" 에게 곡을 주고, 듀엣을 하는 일이 생긴 것이죠.
그 싱글곡의 듀엣과 솔로버전이 수록되어 있고, 또한, 마지막선물 이라는 곡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논스톱인가에 나왔던 음악으로 기억합니다.
베스트앨범이 2002년에 발매됩니다.
하지만 역시 조규찬은 베스트 음반도 다릅니다.
전곡을 다시부르고 재편곡을 해서 완전 새로운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물론...전 원곡들이 다 좋습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먼지뭍은 앨범들의 수록곡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힌 베스트 앨범의 곡들은
한동안 귀를 즐겁게 해줬죠
공식적인 앨범으로는 무지개를 처음 접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2003년에 7집 싱글노트가 발매됩니다.
이때 콘서트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팬클럽자리를 직장인이 꿰차고 앉아서...ㅎㅎ)
꽤나 크게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나고, 그때는 저작권이니 그런 개념이 없을때라, 공연 장면을 녹화도 했던거같습니다.
음반은 꽤나 당혹스러운 음악들로 가득차 있었지만, 몇년이 지난 후에 들어보면서 그 진가를 알수 있었죠. 한곡 한곡의 숨겨진 의미들을...
한음으로 노래한다는 싱글노트로 부른 싱글노트 음악은 마치 모스부호를 듣는듣한 느낌도 줍니다.
자켓사진을 보니...마치 서울역의 그분들<?> 같은 모습입니다 ㅡ.ㅡ;;;
난해한 조규찬의 가사가 극에 달한 앨범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party"와 "연못 속의 호수 그리는 물고기" 입니다.
앨범은 아니지만....
2003년에 음악야화 즐콘이라는 인터넷 콘서트를 방송했죠. 그때의 음악들입니다.
공식적인 지금까지의 마지막 앨범 2005년에 나온 8집입니다.
결혼생활이 재밌어서 음반낼 생각을 안하는것인지...참 애탑니다 ㅎㅎ
매우 음반자체가 어두운 느낌이며, 음반속의 조규찬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간의 괴리가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역시, 행복한 순간들 속에서 음반을 위한 감정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는 조규찬의 인텨뷰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습니다.
"ASAP"과 "생각에 잠기다" 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참으로 길었던 공백을 깨고.
앨범이 나왔습니다. 2008년이죠.
헌데...
정규앨범은 아닙니다.
그래도 고마울뿐입니다.
리메이크 앨범이면 어떻습니까, 조규찬이 부르면 다른걸요.
거기에 직접 그린 그림은 보나스입니다.
수록곡을 보시죠...누가 감히 이런 노래들을 다시 재조명하고 수록하겠습니까.
조규찬이 편곡하고, 조규찬이 부르면 다른노래가 됩니다.
원곡의 느낌도 존중하고,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진짜 화가의 느낌입니다.
한곡한곡 모두 버릴수 없습니다.
리메이크 앨범으로 다시 돌아오고나서, 정규앨범이 그 다음임을 선언한 한마디에도 앞으로 5년은 기다릴 수 있을 것같습니다.
언제나, 최고 라는 수식어가 모자르는 그의 음악들, 그리고 그 자체가 하나의 악기인 그의 목소리, 모든 것들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2월부터 3월까지 콘서트를 합니다.
그것도 예전에 제가 처음갔던 대학로에서 처럼, 소극장 콘서트를요.
가장 앞자리를 예매해두고 날짜만 꼽고있습니다.
^^
언제나 조규찬 이라는 이름은 가슴설레게 합니다.
이 사람도 그럴까요?
아래는 보너스 입니다.
20090725에 추가합니다.
오늘 조규찬의 새 앨범??? 새책이 나왔습니다. ^^
2009년 12월 28일에 추가합니다.
조규찬의 첫 라이브 앨범이 나왔네요. (헌데 진짜 라이브는 아니고...어쿠스틱 앨범이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