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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4] 내가 찍은 사진이 뉴스에 나온날, 그리고 아쉬움
    공연예술 2009. 12. 8. 18:44

    블로그를 살펴본 분들은 아시다시피 CD와 DVD 소장이 취미인 저는 CD를 구매하고도 아까워서 뜯지도 못한채 결국 음원사이트에서 유료로 다시 MP3를 구매하는 참으로 이상한녀석입니다. (주변에서 이해를 못하죠 ^^;)

    도시락을 썼습니다. 특별히 좋아서는 아니고, 예전에 MP3폰을 사면서 받은 도시락 1년 사용권을 받아서 쓰고나서 그냥 습관처럼 써왔죠.

    그러다가 도시락이...너무 사용하기 불편하게 변하고나서 어제 탈퇴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새로운 MP3 음원구매를 하기위해 멜론에 접속을 했죠.

    로그인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눈에 띈 이벤트 화면 하나...


    순간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습니다.

    아래쪽의 검정색 배경의 사진은....
    바로 제가 찍었던 사진...(http://hink.tistory.com/89) 아래서 세번째 사진 참조.

    (사진 내립니다)

    그 사진이 저렇게 이벤트 페이지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니 솔찍히 좀 화가 났습니다.
    조규찬도 저도 아닌 제3의 사이트에서 아무 동의없이 사진이 사용되고 있음에 분노하였죠.

    항의메일을 보냈습니다.

    오늘 전화가 오더군요.
    통화를 하다보니, 공연기획사에서 제공한 사진인만큼 자신들은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공연기획사...
    공연기획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공연기획사에서는 조규찬씨의 매니저가 제공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허허...

    자 이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1. 해당 사진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2. 하지만, 공연장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있습니다. 해당 규정을 제가 어긴것이죠.
    3. 해당 사진의 초상권은 조규찬씨에게 있습니다.
    4. 조규찬씨의 소속사가 해당 초상권을 대리로 관리합니다.
    5. 하지만, 제가 이윤을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연예인의 초상권 문제는 좀 다른문제입니다.
    6. 위의 사이트에서는 이윤을 목적으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7. 하지만 소속사의 동의를 받았다면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8. 하지만 소속사는 저의 동의를 받아야합니다.
    ...무한 반복....

    네, 돌고도는 관계입니다. 초상권과 저작권이 물고물려서 돌게되죠.
    이때부터 제가 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조규찬의 팬일뿐이고, 애초에 사진을 사용하겠는데 괜찮겠냐고 한번 물어봤다면 흔쾌히 쓰라고 했을텐데
    그런말 없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서운했을 뿐인데
    이젠 법적인 문제가 연결이 된다고 하니 갑갑하더군요.

    변호사와 해당내용을 상담했습니다.
    결론이요? 음 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둘다 누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답니다. 그냥 좋게 좋게 해결하랍니다.

    물론 소송걸어서 돈받거나 뭘 어쩌겠다는 생각에서 변호사를 찾은건 아니고, 혹시라도 초상권을 이유로 역으로 공격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서 이런저런 확인을 해본것이죠.

    이젠 좀 든든해졌습니다.

    그래서 공연기획사에 전화를 다시해서 말했습니다.

    난 팬이다.
    조규찬씨를 아끼고 좋아하는만큼 이런일로 문제를 만들고싶지는 않다.
    애초에 사진을 사용하기전에 이용동의만 구했어도 정말 기쁜마음으로 사진을 제공했을 것이고,
    저 사진보다 잘 나온 사진을 원본으로 줬을텐데
    안타까울뿐이다.

    나의 사진에 대한 권리를 모두 조규찬씨에게 양도할테니 이제부터는 마음껏 쓰기바란다.
    하지만...
    추후에 이런일이 다시 생기게될때는 꼭 연락한번 해주기 바란다..


    네. 걍 좋게 끝냈습니다.

    살짝 아쉽더군요...


    제가 공연기획자라거나, 매니져 였다면 사인CD한장, 공연표 한장이라도 감사의 의미로 전해줬을텐데
    참 융통성 없더군요 ㅎㅎ

    뭐 그럼어떻습니까 제가 찍은 사진이 조규찬씨의 홍보자료로 쓰인다는데...

    아...이렇게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나서 검색하다보니.


    제 사진이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http://artsnews.media.paran.com/news/33483
    이 사진은 허리에서 잘라버렸네요. 아 좀 성질나지만, 다시 참습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342220&cp=nv
    여기도 하나 또 있네요 ㅎㅎ

    참 오래전부터 사용했나봅니다.


    신기한 경험을 한 하루였네요.

    혹시라도, 조규찬씨나 관계자 여러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사진 저한테 연락했다면 참 기분좋게 드렸을겁니다.
    물론 지금도 그 사진에 대한 권한은 넘겨드렸지만,
    제 블로그 보면 그 사진 보다 잘나온 사진 많습니다.

    연락주세요. 그럼 워터마크없는 원본으로 드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제일 멋진데, 워터마크 때문에 못쓰셨나봐요?



    PS. 근데, 사인CD나, 공연표 줄생각은 진짜 없는건가요? ㅋㅋㅋ
    사진 참 멋있게 찍었다고 생각되고 잘 쓰고있다고 생각되면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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