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이 블로그에는 저인적인 단상이나, 일상 보다는 각 지름에 대한 보고 와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포스팅하려 하였으나, 역시 쉽지는 않네요.
한사람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100분토론 400회 특집을 보는 내내 한사람의 행동과 말투, 그리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 하지만 굽히지않는 논지에 반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한때는 번뜩이는 눈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고, 공격하나만큼은 기가막히게 하던 유시민 전 장관이었습니다.
너무도 변해버린 모습에 사람들은 너무 몸사리는 모습이라고 말했지만, 제가 본 유시민 전 장관의 모습은 몸사리는 것이 아닌
다른 토론자들의 레벨을 뛰어넘어 동요가 없는 상태, 심신이 고요한 상태에 접어들어있는 도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결국 그 모습에 반해 그의 요즘 행보를 살피기 시작했고, 무엇이 그를 그렇게 바꾸었는가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경북대학교의 생활과 경제 강의...
그리고 발견한 강의 스크립트와 강의 동영상.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그는 경제학자였습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어있는 경제학 카페 라는 책은 정말 많은 이들이 읽은 책이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저서를 출간한바 있지요. (대부분 보유중입니다.)
그의 강의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나라를 책임지는 장관들과 대통령, 그리고 각 정부의 관료들은 가장 뛰어난 인재로 채워져야함은 당연한 것인데, 모두들 코드 인사니, 낙하산이니, 전혀 그 방면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런사람들이 이끌어가는 나라가 잘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적어도, 지금 현재 경제를 책임지는 수장이, 유시민 전장관(현 교수)의 지식의 1/3만큼만이라도 있다면, 지금같은 나라 꼴은 안만들었을 것이다. 라는 것 입니다.
그의 강의를 보며, 자신의 낙선공약을 지키기위해 강단에 섰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학생들을 가르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상황과 현상을 설명해주는 그 모습에서, 크나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정치로 복귀하겠지만, 그때까지 이 자세 잃지 않고, 그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네요.
참고삼아 공공사업에 대한 강의 (대운하 건설관련) 를 링크걸어봅니다.
너무도 간단하게 이해가능하니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