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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5] 음반 이야기
    수집狂 - 음반 2008. 7. 23. 09:46

    시대를 거꾸로 가는 취미를 가지고 있기에 하루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할 날이 없는
    hink입니다.

    뭔소리일까요? ㅋㅋ

    중학교시절이던가요...처음으로 CD라는 것을 만났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LP가 아직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던 시절이었지요.

    그때만 해도 CD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LP처럼 감성이 없다. " "0과 1로만 이루어진 디지털로 기록하는 음악은 원본과의 비교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에 사라질 매체이다"...등등...

    그래도, 처음 샀던 윤상 1집 CD와 마이클 잭슨의 History CD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미니콤포를 통해 들려주던 그 맑고 깨끗한 소리는 감동의 도가니였죠.

    후....

    그때부터 시작된거같네요.

    한달 용돈이 3만원이던 시절...(차비포함)
    돈을 모으고 모아서 CD한장을 사는 것이 중고교 시절을 버텨주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CD를 사지는 않았지요. 얼마나 비쌌는데 그냥 검증도 안하고 무턱대고 사겠습니까.

    일단은 테잎으로 사서, 하루동안 들어보고, 정말 좋다면 CD로 재구매 하고, 그 테잎은 같은반 친구들에게
    되파는 식으로 CD를 모았습니다. (별로 안좋으면 그냥 테잎으로 사는거죠 뭐...

    새로운 음반이 나오길 기다리고, 라디오에서 들었던 좋은 음악 한곡을 기억하며 음반을 삽니다.
    그리고는 전체를 다 들어보고, 좋으면 소장목록에 올라가는 것이죠.

    그때 처음 접했던 뮤지션중에 지금 참 잘 나가는 분들 많네요. (역시 제가 안목은 있었나봅니다 ㅋ)

    하지만 그렇게 사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돈이 없는걸요 ^^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고, 음반수집의 취미는 그저 좋아하는 몇몇 가수의 음반을 의무적으로 수집하는 정도?
    로 전락하게 됩니다. (물론 여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음악에 투자하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에 진출해서...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어느정도 사회를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게되면서...
    틈이라는 것이 생기고, 돈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물론 갑부도 아니지만 예전처럼 음반 한장에 벌벌 떨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는 새로운 매체인 DVD에 빠져서 대략 2천만원의 돈을 부어가며 DVD를 사재꼈습니다.
    하지만 역시 모을만큼<?> 모으고나니 (갖고싶은 것을 다 가지고 나니) 뜸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들었던,
    윤상의 5집앨범은...온몸의 전율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는....
    사고싶어졌습니다.

    그동안 잊고있던 음반소유의 욕구가 다시 터져나왔던것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미친듯 중고몰, 신품, 황학동, 인터넷, 지인들의 컬랙션 등을 수소문해가며, 원하는 앨범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돈으로 사기도 하고, 물물교환하기도 하고, 희귀앨범이지만 제가 잘안듣는 앨범을 주고 빼앗기도 하고, 밥사주고 뺏고..이리저리 방법을 다 찾아내서 구했습니다.

    예전에 돈없고 어린 시절...모으다가 이빨 빠진 앨범들을..
    다시 채우기 시작했던것이죠.

    그래서...이젠 어느정도 모았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

    보실까요?

    아참...저의 추억과 함께하는 CD들은 가요들입니다. (팝CD는 따로 나중에...)
    전체 보유한 CD들 중에서 온전하게 짝이 90% 이상 맞춰진 음반들입니다.
    또한 라이브나 특별판, OST, 제작사가 임의로 제작한 베스트 앨범 등에 대해서는 좀 관대하게<?> 안산것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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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건모 - 건모 좋아하세요? ^^ 저는 6집까지 딱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2집과 3집은 정말 한곡도 버릴게 없다 생각했던 명반이었죠. 저와 함께 고등학교와 대입직전까지를 함께 했던 음악입니다.
    최근의 11집이 그래도 예전의 삘<?>이 조금 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은퇴선언을 했던 10집 이후 스리슬쩍 나온 앨범이라...안쓰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김건모가 짱~ 이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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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승훈 - 뭐 김건모가 나오면 함께 거론되어야 할 이름아닌가요? 덕윤산업...라인음향...시절의 김창환 사단의 쌍두마차...그때부터 지금까지 너무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습관적으로 음반을 사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네요.
    1집과 9집이 참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9집은 운좋게 싸인판으로 ^^
    가격이요? 9집 500원 주고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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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승환 - 신승훈 나오면 나와야죠...이승환...
    안타깝게도 이승환 컬랙션은 미완성입니다. 1집을 도무지 구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
    다른 앨범은 뭐...바로 지금당장도 구할 수 있지만, 이번달에 써야할 돈을 다 써서 다음달 쯤 이빨 채워넣으려 하고 있구요. His Ballad 1집 초판 같은건 역시 희귀하죠 ^^ 홀로그램 한정판 5집도 그렇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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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람회 & 김동률 - 요즘 인기 다시 끌고있는 김동률의 컬랙션입니다. 뭐 구하기 힘든 앨범은 없었던 것같고..아...10주년 콘서트 DVD + CD 인 초대 앨범은 좀 힘겹게 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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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패닉, 김반장 - 이번엔 두팀 함께 가죠. 패익은...우연히 샀던 1집에 꽂혀서 듣게되었고, 김반장은 아소토유니온 앨범을 해체된 다음에나 접하게된 후 너무 좋아서 모으게 되었죠. 헌데 요즘의 패닉과 김반장 모두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느낌을 주는 음악들이라서 살짝 멀게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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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SAW - 캬..나오셨군요. 동아기획의 대들보...SSAW형님들.  뭐 이분들의 음반은 뭍지마 구매리스트 5안에 들어갑니다. 무조건 사야하는 음반들을 항상 내는 분들이지만...
    요즘은 와인에 쩔어서 오로지 LIVE공연앨범만 내고 정규앨범은 안내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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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조규찬 -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한명만 꼽아라 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저는 조규찬을 꼽습니다.
    뭐...아시는 분은 다 아실 진정한 뮤지션이 아닐까 하네요. 앗...헤이의 앨범은 꼽사리입니다.
    애키우는 맛에 빠져있는지 요즘 신보는 안내서 심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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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김현철 - 휴...이분 분당의 카페거리에서 종종 뵙곤 했는데, 분당에서 하는 콘서트 이외에는 요즘 뜸하더군요.
    참 좋아하는 뮤지션이었습니다. 딱. 3집까지만 ^^
    3집의 달의 몰락이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사실 1 2 집이 더 명반이죠. 특히 조규찬과 작업한 2집은...)
    많이 망가져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하지만...그래도 꾸준하게 음반 발표하고 하네요.
    음...예전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계속 겟! 하고있는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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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소라 - SSAW, 조규찬, 김현철 이 나오면 당연히 나와야할 동아기획 패밀리..
    개인적인 만남의 기회가 있어서 만난 후에 더욱 팬이된 경우입니다. 2집발표 직전에 개인적인 만남을 갖고 김영실장님하고 몇몇사람들과 함께 마스터링 테잎 들으면서 타이틀곡 선정하던 1996년의 12월이 생각나네요 ^^
    6집...참구하기 힘듭니다...그러나 결국 해냈습니다 ^^
    10. 앗...하림도 꼽사리 꼈군요. 하림...계속 기대하게 하는 뮤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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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윤상 - 언젠가 소개한적 있슬겁니다. 윤상...처음으로 CD를 만나게해준 장본인이며, 가장 어렵게 구해야했던 앨범 두장을 리스트에 올리고 있는 이름이죠 ^^ 예전보다 점점 좋아지는 뮤지션입니다.
    제3세계의 음악에 빠져서 음악색깔이 바뀌고, 결국은 그것을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어서
    국내에서 듣기 힘든 음악을 계속 만들어내는데 대해서는 무한 감사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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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듀스+DO - 이이쿠! 형님들입니다. 고교시절 서태지파와 듀스파가 항상 싸우게 만들었던 그 주인공!
    저는 듀스파였습니다...남기고간 앨범이 너무 적기에 김성재가 그립기도 하고, 그래도 한국 가요계에서 히트곡들을 만들어내며 한획을 남긴 이현도의 음악도 좋아합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해체를 막고싶네요 ^^
    3집 참구하기 힘들죠? 멋모르던 시절...3집을 사서는 겉의 검은 봉투를 뜯어서 버렸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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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NEXT & 신해철 - 이 한화면에 담기도 힘들 앨범을 만들어낸 음악공장..하지만 이 앨범들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뭐 나머지도 모으긴 해야겠지만 이젠 한계에 봉착한듯 ^^
    두개의 싸인판이 보이는데 하나는 신해철님께 직접 선물받은 싸인판이고 하나는 당첨된 싸인판입니다.
    뭐...넥스트틑 그저 기다려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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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에픽하이 - 캬..새파랗게 젊은 녀석들이군요. 갑자기 21세기로 워프합니다. 근데. 음악 참 좋더군요. 예전에 2집때무터 접했는데, 4집듣고나서 거꾸로 사모은 케이스입니다. 앞으로도 장기구매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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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마지막 사진은 컬랙션은 영원히 채우기 어려워진...하지만 한장씩의 앨범으로도 그 가치가 대단한...음반들입니다.
    - 도시락 특공대는....도저히 구할 방법도 없고, 구할 엄두도 못내겠더군요. 오히려 저 2집을 들고있는게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 컬트...한때 바람처럼 스쳐간 김준선의 그룹입니다. 이수만이 처음 키우던 가수인데 아라비안나이트 라는 곡으로 잠시 인기를 끌다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 컬트 앨범을 들어보면 참 음악 앞서가며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쉬운 뮤지션입니다.
    - 뮤턴트...아래에 보이는 김태우가 만든 그룹이죠. 얼터너티브락인데...ㅋ 그때당시에 국내에서는 듣기힘든 음악이었는데 지금들으면 참 유치하네요. 그래도...좋아하는 앨범입니다.
    - 이장우... 015B의 객원싱어에 불과한 이름으로 남아있는 그지만, 또는 피닉스라는 어정쩡한 손지창과의 듀오로 활동하다 썰렁하게 사라졌지만. 그래도 그의 1집은 참 좋았습니다. 이상은의 곡을 리메이크한 슬픔없는 이별은 아직도 들으면 소름이 돋네요 ^^
    - 뱅크...정시로...기복이 심한 뮤지션같더군요. 초창기에 힘을 다 써버렸는지 1 2 3집때의 포스가 이젠 없습니다. 결국 같은 길을 걸어온 유영석과 화이트뱅크까지 만들어서 실패한 이후 요즘은 소식이 뜸하네요.
    언젠간 모아야겠지만, 당장은 그 가치가 의문이라 보류중입니다.


    어이구...오랜만에 장문의 글 썼네요.
    자..어때요?

    음반들 보니 옛생각 나는분들 많죠?

    시대를 거꾸로가는 취미생활이라는거...이제 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DVD도 저렇게 모으는 날이 오지않을까 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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